인사행정 전문가 35명 설문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직의 낡은 폐습과 공무원의 안일한 인식을 뜯어고치기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인사행정 전문가는 정부의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처방’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산을 든 민원인들이 오가고 있다. 인사행정 전문가들은 공직사회 적폐에 대한 정부의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고시 선발 비중의 축소·폐지 등 처방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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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11일 관련 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등 3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공직사회의 폐쇄성에는 28명(80%), 무사안일에는 22명(62.9%)이 동의했다. 공무원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없다’(13명·37.1%)는 대답이 ‘있다’(11명·31.4%)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전문성 확대를 위해 민경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22명(62.8%)이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개방형직위 확대에 대해서도 25명(71.5%)이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수혈만 강조하다 보면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 추진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한 부서에서 충분한 기간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도 않는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4-06-1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