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건강·주거 등 필요 따라
또 개인별 생활과 건강 실태 등을 지속 관리해 안정적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국내 11개 시도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50명(지난 8일 작고한 배춘희 할머니 포함)을 모두 방문해 평생 위안부 피해로 쌓여 있는 아픔과 한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한편 건강과 생활 실태를 확인했다.
많은 피해 할머니가 자녀나 친·인척이 없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함에 따라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 확인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54명(국내 49명, 해외 5명)이며 대부분이 육체·정신적 고통과 노환 및 치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들은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죽기 전에 가해 당사국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한·일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분쟁 지역에서의 여성 성폭력 등 전시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명예 회복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위안부 역사관 건립 및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2014-06-1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