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변전소·환기구 안 된다”… GTX 부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한강서 윈드서핑·요트·카누 즐기세요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산불 예방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 일부 시군 늑장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광주공항 승객 “비행기 이착륙 때 창문 덮개 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줌 인 서울] 매주말 서울광장서 당신은 헌책방 주인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市, 시민헌책방 운영 재개… 공간 대여·평일 책 보관도

“저렴한 가격, 자원의 재활용, 다른 사람의 메모가 빼놓을 수 없는 헌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11일 용산구 아름다운가게 이태원책방에서 헌책 기부 및 판매 자원봉사를 하는 한소정(23·여)씨는 마니아들만 헌책을 찾는 게 못내 아쉽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곳의 책 가격은 정가의 절반 이하다. 주로 영어동화책이 많이 팔린다.

현재 서울시내 헌책방은 101곳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가 20곳으로 가장 많다. 관악구(12개), 종로구(9개), 서대문구(6개), 마포·동작·용산구(5개) 순이다. 나머지 18곳은 5개 미만이라는 얘기다. 양천·영등포·서초구에는 아예 없다.

서울시는 헌책방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한 평 시민책시장’을 토요일마다 총 20번 열 계획이었다. 서울시청 주변에 헌책 판매 장소를 만들어 중고서점이나 개인에게 한 평씩 무료로 임대해 준다. 누구나 헌책을 매매할 수 있으며 판매되지 않은 책은 다음주 판매를 위해 평일에 보관해 준다. 지난 4월 12일 행사에는 1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같은 달 16일 세월호 참사로 시민책시장은 두 번 열린 뒤 아쉽게도 중단됐다. 영세한 중고 서점의 입장에서 판로가 막힌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3일부터 시민책시장을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단 세월호 유가족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서울도서관 정면이 아닌 우측에서 열게 된다. 그간 개장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토요일과 일요일로 확대해 11월 9일까지 18회를 개최한다.

우리동네 헌책방 탐방 체험수기도 공모한다. 1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모집해 11월 8일 시상한다. 또 헌책방 관련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휴먼라이브러리’를 오는 27일 서울도서관에서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헌책방은 도심의 문화와 추억을 담고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기 때문에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씨는 희망을 귀띔하며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더 많은 사람들이 헌책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책 군데군데 적힌 글을 보면서 다른 이들의 생각이나 추억까지 읽노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시각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9-12 28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