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총독부 체신청사로 건립
서울 덕수궁 옆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공간의 지하를 개발해 장기적으로 광화문광장과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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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올 상반기에 국세청 별관 지하공간에 대한 구상을 정리하고 광복 70주년인 8월에는 임시광장이 조성되게 할 예정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단 광장 조성과 지하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논의를 거쳐 현재 복도식으로 돼 있는 덕수궁 지하보도와 1호선 시청역을 연결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공간은 멀게는 조선시대와 일제, 가깝게는 4·19와 2002년 월드컵 등과 관련돼 광장과 지하공간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현재 죽어 있는 공간인 덕수궁 지하보도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세청 남대문 별관 철거와 지하공간 개발은 서울시의 지하도시 개발과도 연결된다. 시는 현재 종각과 광화문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안전성에 대한 평가 등이 진행돼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광화문 지하광장과 시청의 지하공간을 연결할 필요성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시민청을 중심으로 한 지하공간이 좀 더 확장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5-1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