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국제산업보건대회 여는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산업재해 예방을 담당하는 안전보건공단이 3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를 열고 있다. 세계 산업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해 노동자 건강 관련 증진 방안 및 최신 동향 등을 논의하는 이번 정책포럼에서는 5개 대륙별 산업보건 정책담당자와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노동기구(ILO) 담당자가 주요 산업보건 추진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를 치르고 있는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만나 산재 현황과 해결책, 국제 동향 등에 대해 들어 봤다.→다른 국가와 비교한다면 우리의 산업안전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그렇다면 산업재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안전에 대한 의식이 산업 현장에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투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손실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안전이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인식될 때 ‘안전=경쟁력’이라는 문화가 정착되고, 산재 발생도 줄어들 수 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올해 공단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사고 사망 만인율·사고 재해율·업무상 질병 만인율을 지난해 대비 5% 감소시키는 것이다. 대형 사고 예방 대응체계 구축, 산재취약계층 안전보건 확보,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보건체계 구축 지원, 노동자 직업건강 증진 인프라 구축, 범국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안전문화사업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국제산업보건대회에서 산재 예방책 등도 논의되는가.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가 3년마다 개최하는 산업보건 분야 최대의 국제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69년)과 싱가포르(2000년) 이후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책포럼이나 대표자 회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해 안전보건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산업보건, 업무상 사고 예방, 여성 건강과 일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성명서가 발표된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오는 5일 대회 폐막식에서 발표되는 서울성명서는 전 세계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모든 기관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앞으로 실행과제 도출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산업보건의 글로벌 협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6-01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