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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5>불필요한 회의·회식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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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짧게… 회식은 1차만 김대리 스마트하게 일하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1년에 2163시간 일하지만 지난해 기준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5위(30.26달러)에 불과하다. 결론 도출도 없는 마당에 끝없이 이어지는 회의와 ‘한 잔’ 약속이 ‘한 병’으로 변질돼 버리는 반 강제적인 회식 문화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제1요인으로 꼽힌다.

●“1시간 이상 회의” 42% 달해

한국생산성본부의 ‘스마트하게 일하고 있습니까’ 보고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여개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가운데 근로시간이 하루 평균 10시간을 넘는 곳이 44.6%나 된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분야는 문서 작성(30%)이었고 보고를 하거나 회의에 쓰는 시간도 각각 13.8%와 14.0%로 조사됐다. 아울러 ‘일주일에 5번 이상 회의를 한다’는 응답이 22.9%에 달했고 ‘회의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는 응답도 41.6%에 이른다. 장시간 회의와 쓸데없는 보고 체계, 상사들만 단합하는 회식문화는 정작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러한 전근대적인 기업 문화로 장시간 노동이라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원에서 근무하는 손종경(39)씨의 상황은 다르다. 손씨는 출근 이후 점심을 먹기 전까지는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회사가 2005년부터 오전 9시 30분~11시 30분을 집중근무시간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에 업무에만 집중한 손씨는 오후에도 짧은 회의와 간략한 보고 등만 마치면 다시 업무에 집중한다. 강호갑 신원 대표는 “직원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낸다”며 “쓸데없는 회의 등을 줄여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사내에 직원들이 여가 및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지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추구하면서 줄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손씨는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아내, 자녀들과 회사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이 나를 이해해 주는 게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기업들 회의·회식 문화 변화 노력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샘은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회의 10계명까지 정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회의시간, 참석인원, 주제 등을 사전에 공지하고 회의 시작 및 종료 시간 준수, 면박 금지, 일방적 지시 금지 등을 지켜야 한다. 이 때문에 회의석상에서 상사의 일장연설을 듣는 경우는 드물고 불필요한 회의가 줄어들면서 일선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보고서 간소화, 메모보고 활성화, 주1회만 회의 등 회의시간 단축, 보고체계 개선, 회식문화 변화 등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정규 근무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일하고 저녁 일찍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인천카지노는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을 위해 ‘1·1·2’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가지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회식 자리를 마무리하자는 의미다. 2012년부터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인 ‘변화주(酒)도’를 시행해 온 삼성그룹도 ‘1·1·9’(1가지 술로 1차만 마시고 오후 9시 전 술자리를 끝낸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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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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