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병원장 사임… 후임에 권오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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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5일 병원장 이·취임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송 병원장이 사의를 표시함에 따라 이뤄졌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수습됐고 송 병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며 “병원의 경영 쇄신을 앞두고 어렵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병원장은 새로운 병원장이 본격적인 경영 쇄신을 주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5월 말 응급실을 찾은 14번째 확진자(35) 관리에 실패해 전체 메르스 감염자(186명)의 절반 수준인 91명의 확진자를 냈다. 병원을 부분 폐쇄했지만 보호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탓에 이 병원 의료진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메르스 환자를 전부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17일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으로 송 병원장을 불러 메르스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질책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권 신임 병원장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진료의 질과 환자 안전 확보,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10-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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