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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230년 전 ‘왕의 쉼터’ 시민의 쉼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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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용봉정 명소화 프로젝트’

한강 불꽃놀이 축제 숨은 명소
서울 야경 감상 공간으로 변신
60만㎡ 정비 ‘삼각 관광벨트’로


조선 시대 왕의 쉼터였던 동작구 용양봉저정과 용봉정 일대가 230년 만에 재정비돼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과 역사 이야기가 있는 명품 관광지로 꾸며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용봉정과 인근 근린공원 등 일대 60여만㎡(18만 1500여평)를 새로 꾸미는 ‘용봉정 주변 명소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현륭원에 갔다 돌아올 때 한강에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쉬며 점심을 먹던 곳이다. 1789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시 문화재인 이곳은 현재 2410㎡(729여평)의 터에 정자 한 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또 바로 옆 용봉정 근린공원은 한강 남쪽에서 시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동작구 관계자는 “북쪽으로는 한강과 도심 경관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은 아차산, 서쪽은 경기 고양의 덕양산까지 보인다”면서 “특히 한강과 남산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용봉정 일대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래서 불꽃축제 등 한강 대규모 행사 때마다 지역 주민 등이 몰리는 숨은 명소다.

구는 우선 용봉정 근린공원을 전망 공간이 있는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꾸며 이르면 내년 공개하기로 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호주 시드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매쿼리 공원처럼 서울 야경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인공 건축물은 화장실 등으로 최소화하고 편백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녹지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봉정에는 가족캠핑장도 설치한다. 동작구는 예산 지원 등을 받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용양봉저정도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근의 노량진1동 현장민원사무실을 지하 공간에 밀어 넣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공원은 역사성을 살리는 쪽으로 기획 중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와 손잡고 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용봉정 공원, 노들나루공원,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삼각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에서 노들섬까지의 거리는 2.5㎞로 대로 등으로 끊긴 보도를 복원하면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될 수 있다. 서울시와 구는 여의도 63빌딩~수산시장 사이와 노들나루공원~노들섬 사이에 연결 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면세점이 들어선 63빌딩에는 하루 수천 명의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이 오는데 이들을 동작구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끊긴 산길을 복원해 관악산에서 용봉정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산과 강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4-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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