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인터넷 커뮤니티 유포
인사처, 일정 앞당겨 어제 발표합격자 명단 조작 이어 또 사고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 하루 전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다. 공시생이 인사처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이 벌어진 지 수개월 만에 합격자 명단이 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초 5일 오전 5급 공채(행정) 제2차 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려고 했던 인사혁신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둘러 일정을 앞당겨 4일 오후 6시 44분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합격자 명단이 왜 유출됐는지 파악 중”이라며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인사처에 따르면 합격자 명단이 첨부된 파일은 인터넷상 자료가 올려진 주소(URL) 형태로 유포됐다. URL을 클릭하면 합격자 명단 파일을 볼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진행된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 2차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339명이다. 이중 여성 합격자 비율은 40.1%(136명)로 지난해에 비해 8.4% 포인트 감소했다. 총 1809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의 최종 경쟁률은 6.9대1로 집계됐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7일까지 반드시 면접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은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시행된다.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262명이며 다음 달 9일 확정, 발표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6-10-0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