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 증식·복원을 위해 대체 서식지로 조성한 월출산국립공원에서 11마리가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2~2016년에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인공부화한 13마리를 포함하면 모두 24마리를 증식했다. 자연부화한 남생이는 국내산으로 확인됐다. 2015년 월출산 내 대체 서식지에 방사된 암컷 2마리 중 1마리다. 지난 5월 태어난 남생이는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약 3.4㎝이고, 몸무게는 10~14g이다.
남생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저수지·연못 등에 서식한다.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정해진 데 이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