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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숙(59·여)씨는 2010년 서울에서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로 귀농한 뒤 놓치기 쉬운 마을이름에 착안했다. 연잎을 우려낸 물을 이용하면 어떨까 궁리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2012년엔 마을기업 ‘백련농장’을 세웠다. 일자리 14개도 창출했다. 직접 재배한 백련을 이용해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와 가공 차 등을 생산해 연간 2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016년 전국 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백련농장을 포함해 3곳을 최우수상으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도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공동체와 한데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잘 구현했다는 뜻이다.
대구 북구 대현동 ‘내 마음은 콩밭’은 경북대 서문을 중심으로 한 청년 기업이다.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는 한편 마을 축제와 워크숍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 일자리 20여개 창출과 연간 2억 7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을 환경개선, 소식지 제작 등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에서 친환경 들기름을 생산하는 ‘에버그린 에버블루’는 마을 공동출하 작목반을 꾸려 연간 7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17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 군청 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공동체 등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놓기도 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