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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사전점검·레드휘슬… 속도 내는 ‘청렴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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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클린행정 프로젝트

“행정은 투명해야 합니다. 바로 보완하겠습니다.”

박겸수(오른쪽 두 번째) 강북구청장이 송천동 자치회관 리모델링 현장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14일 서울 강북구 송천동 자치회관 리모델링 현장. 박겸수 구청장이 목욕탕 타일 누락 등 공사현장의 미비점을 지적하는 사전점검 주민위원의 말을 경청하며 보완을 약속했다. ‘사전점검 주민위원’은 공사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중 한 명이 역할을 맡는다. 준공을 앞둔 공사현장을 방문해 불편한 점을 찾아 구에 전달한다. 박 구청장도 자치회관 입구에 장애인 진입로가 설치됐는지 꼼꼼히 살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박 구청장은 “구에서 시행하는 공사는 보통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사전 점검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청렴은 구청 공무원과 주민의 신뢰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구가 사전점검제와 같은 특화사업을 통해 청렴 1등 구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종합청렴도 6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19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 폭이다. 평가는 60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상 기관에서 민원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국민, 소속 직원, 전문가 등이 응답한 부패 경험, 부패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해 평가한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한 ‘공직비리익명신고시스템’(레드휘슬)도 박 구청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주민과 공무원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공직 비리를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신고 권한을 공무원 외에 주민에게까지 확대한 건 강북구가 유일하다.

지난해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 박 구청장은 올해 3월 국별로 청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청렴 취약 분야의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 것이다. 올해 상·하반기 TF 추진보고회를 개최하고 운영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께서 올 초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회의를 주재하면 항상 청렴을 강조했다.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청렴은 평가를 떠나 모든 행정의 기본이면서 현대 행정에서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로 공직자 모두가 추구해야 할 필수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구민 누구나 신뢰하는 청렴강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내년 평가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아 꼭 청렴 1등 구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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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