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9시 러시아워 때 광흥창역~국회의사당 등 상습 혼잡 구간 4곳 운행
버스 대기시간 3~4분 줄 듯…올빼미버스 흥행 이을 지 주목
출근 시간 버스 승객이 몰리는 혼잡구간을 오가는 서울시의 ‘다람쥐버스’가 오는 26일 운행을 시작한다.
시범 운행 구간은 출퇴근 시간 때 승객이 집중돼 극심히 혼잡한 곳이다. 이 구간을 지나는 153번, 702A·B번, 500번, 5535번, 3315번 등은 평균 6∼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하지만 이들 노선버스를 일부 늘리더라도 배차 간격이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한 데다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탑승객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시는 혼잡구간 10㎞ 안팎의 짧은 거리만 반복적으로 오가는 출근 시간 맞춤형 버스를 고안해냈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 일정 구간을 반복적으로 오간다는 뜻으로 ‘다람쥐버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시는 다람쥐버스 도입으로 이들 구간에서 출근 시간 버스 대기시간이 3∼4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운행을 거쳐 효과와 시민 반응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퇴근시간대까지 운행하거나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등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2013년 심야전용버스인 ‘올빼미버스’를 도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빼미버스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로 상계~송파, 우이~사당, 강동~서울역 등 9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6-20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