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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은평구 범죄 예방 ‘셉테드’로 똑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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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전도시’ 발걸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더 중요합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7일 은평구청에 있는 ‘유시티(U-city) 통합관제센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시티 통합관제센터에서는 경찰관과 방범 모니터링 요원들이 24시간 2200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다세대 밀집지역 등 우범지역 구석구석을 실시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시 경찰에 연락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도 했다.

김우영(왼쪽 두 번째)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7일 은평구청에 있는 ‘유시티(U-city) 통합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상황을 점검하며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특히 은평구는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활용한 범죄 예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셉테드란 어두운 골목길 등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에 CCTV, 발광다이오드(LED) 안심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불광2동과 갈현2동은 도둑이 타고 오를 수 있는 가스배관, 창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거나 경고판 등을 부착해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은평구는 최근 5년간 5대 범죄(살인, 강도, 성범죄, 절도, 폭력) 발생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은평구 내 5대 범죄는 지난해 기준 4501건으로 2012년 5663건과 비교해 20.5%나 줄어들었다. 서부·은평경찰서는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와의 콤비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른 대응을 펼쳐 올해 상반기 현장검거지수 1위를 기록했다.

김 구청장은 “통합관제센터나 셉테드는 은평구가 추진하는 도시 안전계획 중 1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은평구는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범죄 예방 도시 ‘스마트 안전 은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은평구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이용한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인 ‘안심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심귀가를 신청하면 유시티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여성의 위치를 파악한다. 위험 발생 시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10초 후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김 구청장은 “현재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이나 재난, 자살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과학 행정을 통해 좀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8-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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