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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엿보기] 현정화·리분희처럼… 탈북민과 ‘화합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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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통일탁구동호회

탁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현정화 감독과 북한의 탁구 영웅 리분희 전 선수는 1991년 일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탁구는 남북 단합을 상징하는 스포츠로 꽤 오랫동안 회자됐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2년 영화 ‘코리아’로도 제작됐다.

중앙부처 친선 탁구 교류대회에 참가한 통일부 통일탁구동호회 회원들이 행정안전부 및 인사혁신처 직원들과 교류전을 펼친 뒤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통일부 제공

# 22년의 역사… 30여개 부처와 스포츠 교류의 장



남북 교류·협력과 통일 기반 구축을 담당하는 통일부에서는 탁구가 여전히 민족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다. 통일부 통일탁구동호회는 지금도 탁구를 통해 부내외 직원은 물론 탈북민과의 관계도 다지고 있다.

통일탁구동호회는 직원 간 친목 도모와 건강 증진을 위해서 결성됐다. 1995년 처음 개최된 중앙부처탁구대회에 간헐적으로 참가하며 실력을 다지다 열성 회원이 늘어나며 2002년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를 통해 회원은 물론 30여개 중앙부처 탁구인과 소통의 장을 넓히는 효과도 가져왔다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지금껏 대회 참가 최고 성적은 2010년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다.

# 하나원 지역주민과 정기 시합… “탁구로 소통”

회원들은 각자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레슨을 받으면서 꾸준히 실력을 키우고 있다. 월 2회 정기 모임과 수시 번개 모임 등을 통해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즐거움도 나눈다. 모임은 장기 집권(?) 중인 김석규 회장과 최춘희 총무를 중심으로 결속력을 다지며 오랫동안 부내 우수 동호회로 선발됐다. 회원은 50여명이다.

특히 통일탁구동호회는 ‘스포츠는 또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탁구를 통한 다방면의 적극적인 소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 대회 및 부처 간 교류시합 외에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가 있는 경기 안성에서는 지역 주민과도 정기적인 시합을 벌인다. 탁구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탈북민과 통일부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에도 기여하자는 생각에서다.

지난 5월에는 탈북민으로 구성된 코리아드림탁구동호회와 교류전도 실시했다. 김 회장은 “작은 시작이지만 향후 이를 정기 교류전으로 발전시켜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2.7g 작은공의 매력… ‘불광불급’ 이치를 배운다

회원들은 구기종목 중 가장 작고 가벼운 공을 사용하지만 속도감은 다른 종목에 뒤지지 않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탁구의 매력으로 꼽는다. 탁구공은 직경 4㎝, 무게 2.7g에 불과하지만 최고 속도는 시속 250㎞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공을 주고받는 상대와의 거리가 상당히 짧다. 운동이든 학문이든 예술이든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이치도 탁구를 통해 배워 간다고 한다.

최 총무는 “어떤 분야든 정상에 우뚝 선다는 것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통일탁구동호회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키우면서 탁구를 통한 교류와 화합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10-16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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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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