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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詩 IN] 어떤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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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출

동해의 용이 된 문무대왕이 알을 낳는다



어둠 깊은 심연에서 터져 나오는 양수가

검은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수평선 너머에 환한 얼굴 살짝 비친다.

깊은 속울음으로 산란의 고통이

시작되는 순간

아이처럼 어깃장 놓던 방게도

움직임 멈추고

수중릉 수비하는 갈매기도 날갯짓 멈춘다.

해변에 늘어서서 이 순간 기록하는

카메라도

숨죽인 셔터소리만 조심스럽게 쏟아낸다.

드디어 전설의 용울음소리 그 파문이

밀려오고

금방이라고 단물 쏟아질 듯한 수밀도 하나

조금도 흩트림 없는 둥근 얼굴로

둥실 떠오른다.

고통의 틈을 메우던 양수덩어리 흐물흐물

고빗사위에 쐐기처럼 두 손으로

떠받치다가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보고 탯줄 잘라낸다.

산란이 끝나고 깊은 바다에서 솟아나는

허탈한 신음소리 출렁출렁 밀려오는데

막심 므라비차는 횟집마당에서

엑소더스를 연주하고

감은사지에서 사라진 종이 소리 없이

울린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갈매기 떼 일제히

날아올라

붉은 하늘에 까맣게 너울대며

축하비행을 한다.

동해바다에서 용이 되어 천년을 산

문무대왕이

이제는 눈부신 하늘의 전설이 된다.

최범석(前 북대구세무서)

최범석 (前 북대구세무서)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입선 수상작

2017-12-18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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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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