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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망초가

제 키 자랑하듯



까치발을 하며 이방인을 맞이할 뿐

풀무치도 새벽잠에 깨지 않았다.

간밤

죽은 자를 놓지 못한

어느 혼령이 남기고 갔는지

풀잎에 맺힌 눈물방울만이

정적을 품고 있을 뿐이다.



한줌의 흙이라더니

그대도

나도

피해갈 수 없는 길

흰 구름 하나

산마루를 넘어와

대답 없는 고요를 흔들어 댈 뿐이다

정기원 前 경북 영천 신녕초등학교 교장

정기원

(前 경북 영천 신녕초등학교 교장)

2018-03-26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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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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