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용카드로 버스·지하철 탄다…서울 ‘오픈루프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서울 어르신 놀이터 25개 모든 자치구에 조성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구로구, 23일 G밸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대문구-세브란스병원, ‘심뇌혈관질환 예방’ 건강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퍼블릭 詩IN] 자반고등어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갈길 잃은 흩어짐으로 아직 남은

늦더위가


오후 두시 골목시장 좌판을 훑고

간다

비린내 가득한 좌판 위로

자반고등어가

지친 늑골의 육신을 내려놓고

외마디 외침으로

공양의 길을 가고 있다

검은빛 감도는 허파 사이로

오대양 심해 온갖 세월을 유영하던

움직임들이

이젠 숨죽여 발가벗은 몸으로

미소 같은

그윽한 편안함이 묻어 있다.

소금에 염장(鹽藏)되어

자신의 마지막 한 점 살점까지도

몸 보시(布施) 하는 인자한 황금빛 웃음에는

한여름 그 길고 험한 물길질 대신,

이젠 모든 생리작용을 마치고

세월의 빗장을 열어둔 채

죽음의 정원을 짓는

늙은 누에의 거룩한 영혼의

입놀림같이

자식들의 굶은 배를 위해

물배 채우시는 늙은 어매의

얼굴이 있다.
박정훈 서울시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동역사문화팀장
박정훈(서울시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동역사문화팀장)

제19회 공무원문예대전 동상 수상작
2018-04-16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정원인 줄”… 성북 민원실 ‘엄지 척’

‘국민행복민원실’ 국무총리 표창

“성동구청장이 직접 ‘토허제’ 안내해요”

정원오 구청장 “실수요자 보호” 전용 번호 통해 신속 행정 약속

중랑 “요양보호사 처우개선비 드립니다”

연 1회 5만원 복지포인트 지급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