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할인에 대중교통 마일리지까지…혜택 늘어나는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홍콩 대형 화재 같은 일 없도록”…서울시, 고층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3H 품은 ‘강동히어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건강 공동체’ 구로… 주민과 성과공유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퍼블릭 詩 IN] 편의점 24시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그녀는 마네킹처럼 유리창에

진열된다

마지막 버스가 떠나자 형광등

불빛이 유난히 빛나는 순간,

열한 시에 구석에서 컵라면 먹던 남자가

열두 시에 급히 와서 생리대를 챙겨 갔다

그의 다급한 발소리 너머

고양이가 밤하늘을 홀리고 있다

창 쪽에 두개 남은 사발면

붉은 눈의 노인은 올 때마다 같은 면을 선택한다

허겁지겁 건더기만 쑤셔 넣고

소주는 따로 붓는다

그는 마트에서 세끼를 산다

거울 속에 인스턴트 그림이 부유한다

계산기 앞에 서 있는 그녀도 인스턴트식품이다

하루와 하루가 물려 있는 시간은

마법에 걸려 영원으로 간다

하루가 어떻게 끝나는지 몰랐던 날들

하루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몰랐던 날들은

기억 속에서 걸어 나와 유리창을 서성이고

시간을 세고 있는 그녀는

눈동자가 뿌옇게 닳고 있다

생활이 품목으로 떠 있는 공간에서

그녀의 시간이 박제되고 있다

정거장이 깨어날 때까지 한 세기가 왔다 간다

김화숙 서울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평생학습팀장
김화숙 (서울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평생학습팀장)

제19회 공무원문예대전 동상 수상작
2018-05-14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국공립 어린이집 늘리고 등하굣길 동행… ‘보육 도시

지방정부 정책 대회 ‘복지 최우수’ 정원오 구청장 “촘촘한 돌봄 앞장”

저소득 부모 겨울나기 걱정 없게… 분유 지원한 서초

산후조리원연합회와 전달식 진행 2000만원 상당 루비락 500통 기부

“부르면 달려갑니다” 주민과 함께 현안 풀어 가는

박준희 구청장 ‘이동 관악청’ 눈길

중구·조선호텔앤리조트 ‘2000㎏ 김장 나누기’

독거 어르신·저소득 가구에 전달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