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개월 늦어지고 조직도 줄어
위상 약화 속 ‘4대강 보’ 운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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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범 계획이 늦어진 데다 ‘1실 2국 6과’으로 설계된 조직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치며 축소돼 위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부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 공무원들은 “정부뿐 아니라 높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할 때 미흡하다”고 토로합니다.
조사·평가단은 단장과 조사평가지원관을 두고 기획총괄·유역소통·평가총괄·개방팀(과)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기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현장대응팀을 뒷받침하고 모니터링팀도 운영합니다.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지 않는 대신 그간 운영한 물포럼과 상황실 등의 인력풀을 활용해 민관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와 민간 중심 전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 간부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은 있지만 정무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1급이 단장을 맡은 것은 다행”이라며 “구체적인 조직과 역할은 운영 세칙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첫 조사·평가단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시민단체 등 외부 영입설이 돌기도 했지만 환경부 공무원이 맡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정부와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기존 3명의 실장 중에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1급 승진자가 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8-08-14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