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오염 발생원과 이동경로 중국임을 입증
지난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13일~15일) 중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발’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생태환경부가 “서울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25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백령도 측정소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97㎛/㎥로 전국 17개 시도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날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가장 높았던 경기도는 85㎛/㎥, 서울은 83㎛/㎥였고, 제주도는 36㎛/㎥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14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20㎛/㎥까지 치솟았는데, 이날 이곳보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곳은 경기도(130㎛/㎥), 서울(129㎛/㎥), 충북(123㎛/㎥) 정도였다. 지난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인 11월 7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에 불과해 이때는 국내 요인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은 이번달 13~15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은 발생원과 이동경로가 중국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즉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 기준을 초과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화력발전소 등 다량 배출업소의 가동시간 단축 등 비상저감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신 의원은 “특정 사례를 일반화해 서울의 미세먼지가 모두 국내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의 주장은 우리 환경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