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자로마을은 무의탁 한센병 환우 치료와 사회복귀, 자활을 돕기 위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한센병 환자 치료·자활 시설이다. 총 2786㎡ 규모로 아록의집 신·구관, 치유의집 등 3개 동으로 이뤄졌다. 환우숙소, 치료실, 건강교실, 자원봉사실을 갖췄다.
국·도비 3억원을 지원 받아 지난해 보일러 교체하고, 이중 창호 등 노후화된 시설을 수리했다. 올해 국고보조금 3억 40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외벽도장, 옥상방수, 축대 공사 등 시설 보강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희종 주교와 환우, 후원회 대표를 비롯해 김상돈 의왕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안양대리구 관할인 성라자로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의왕 모락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1951년 ‘성라자로요양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설이 세워질 당시 이곳은 민가와 떨어진 외딴곳이었다. ‘라자로’는 복음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종기 투성이의 몸으로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로 연명했지만 마침내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라자로의 이야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