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베이징 거쳐 베트남까지 세계여행
“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 볼거리 가득한 공연장으로 초대합니다.”
전국 유일 철도특구인 경기도 의왕시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하고 색다른 행사가 열린다. 시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지역 대표축제인 철도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철도특구의 특성을 살려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왕송호수를 중심으로 철도박물관과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일원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주요 행사로 자연학습공원 중앙잔디에서 열리는 ‘남북열차 경의선타고 세계로’는 어린이들이 철도축제역을 출발 베트남까지 여행하면서 역마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출발역인 철도축제역 ‘종이기차 모형 만들기’, 도라산역 ‘통일염원 리본달기’, 베이징역 ‘사자놀이 공연’, 하노이역 ‘베트남 먹거리 체험’ 등 각 역에 어울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철도축제에 맞춰 내부를 새롭게 꾸민 철도박물관에서는 철도 역사, 기차와 관련된 실물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다음달 부터 개최한다. 아울러 철도제복체험, 한국철도 역사 사진전, 해설사와 함께하는 철도 이야기, APRT 철도모형 구동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중인 KTX기차 안에서는 철도캐릭터 ‘쾌돌이와 쾌순이’로 장식한 포토존을 운영한다.
특별행사 ‘경기 안전문화 119페스티벌’ 에서는 어린이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모기퇴치제, 로켓만들기 등 무료체험행사가 진행되고,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독립운동가 명언 레터링 포토존도 선보인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올해 철도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새로운 컨텐츠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