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지자체 反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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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
노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일본 여행 취소 관광객을 겨냥한 ‘반일 마케팅’이 늘고 있다.
울릉도·독도에서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은 오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 여행 취소 고객을 대상으로 경북 포항과 울릉 간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와 울릉과 독도를 오가는 엘도라도호(668t·정원 414명) 요금을 30% 할인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저해운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대신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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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대신 독도와 울릉도 갑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된 31일 경북 포항여객선터미널 대합실이 울릉도와 독도를 찾으려는 피서객로 북적이고 있다. 2019.7.31 뉴스1 |
앞서 한일고속해운은 부산과 대마도를 오갔던 오로라호를 지난달 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운항 중단했다. 부산과 대마도를 오갔던 쓰시마고속훼리 블루쓰시마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휴항한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본 입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었다.
지자체들도 반일 기류를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 파주는 7월 1일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 취소 증빙자료가 있으면 파주시티투어 이용 요금 50%를 깎아 준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경주로 오는 관광객에게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여름 풀(Pool)축제―핫 서머 버블 페스티벌’의 입장료를 반값 할인해 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