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11번째… 접경지역 축산농가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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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서 이틀 연속 ASF 폐사체 발견
감염경로 깜깜이… 부실대응 논란 클 듯

DMZ 안은 지뢰 탓 적극적 포획 어려워
민통선 3㎞ 밖에서도 발견… 확산 가능성

총기 사용·사냥개 투입, 멧돼지 교란 우려
‘이동 차단 작전’인력·전문성 부족에 한계

경기 연천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다시 검출됐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후 11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경기 연천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 콩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11마리로 늘었다. 연천에서는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확인됐고, 지난 15일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연천 장남면 판부리와는 4.9㎞ 떨어져 있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DMZ 내 1마리, 민통선 내 8마리, 민통선 남쪽 2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6마리, 강원 철원 4마리, 경기 파주 1마리다.

ASF 피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감염 멧돼지 발견이 잇따르면서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기존 발견지역보다 서쪽인 파주와 20일 민통선을 벗어난 남쪽 3㎞ 지점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확산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 대응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더욱이 집단생활하는 멧돼지 특성상 감염 폐사체 발생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된 한 마리가 발견되면 가족 10마리를 찾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염 폐사체 발견지점인 민통선은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미확인지역으로 사람이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포획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안전을 위해 포획틀이나 차단 철조망을 설치하고 폐사체 예찰 등을 강화하다 보니 ‘소극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접경지역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동·남쪽으로 퍼지지 않도록 봉쇄·소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총기를 사용하거나 사냥개 등의 투입은 오히려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멧돼지 발견 지역이 멧돼지가 서식하기에 환경이 좋아 인위적 요인이 없는 한 이동 가능성이 적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17일 파주와 20~21일 연천지역 폐사체 발견지점을 고려해 기존 집중사냥지역과 위험지역에 대한 조정 및 추가 차단 조치가 필요해졌다. 멧돼지로 인한 감염률이 낮기에 정확한 감염범위를 파악해 이동 경로를 차단, 고립시키는 대책이 요구되지만 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현안점검회의 및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신속한 수거와 토양 등 2차 오염방지, 야생 멧돼지 포획을 통한 ASF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9-10-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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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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