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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發 첫 확진자와 동선 달라… 집단감염 경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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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클럽 ‘메이드’ 방문자 확진 파장

서대문 20세 남성 무증상 상태서 확진
클러버들 비난·조롱 쏟아지자 검사 회피
일부 “팬데믹 되면 동선 공개 안 돼” 주장

부천 20대 아들 50대 어머니에게 전염
3차 감염 없지만 가족·동료 간 감염 속출
중대본 “잠복기 고려 땐 내일까지 늘 듯”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킹클럽’ 외에 이태원의 새로운 클럽 방문자 중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서대문구는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 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서대문구 21번 환자인 이 남성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고, 무증상 상태에서 전날인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서대문구가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용인 66번 환자에서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는 대부분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이태원역 3번 출구 근처의 업소에서 발생했다. 새로 환자가 발생한 유명 클럽인 ‘메이드’는 이태원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로 기존에 환자가 발생한 클럽과는 거리가 있다.

새로운 클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태원 집단감염 초기 경로를 규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면서도 무료 ‘익명 검사’를 보장하면서 숨어 있는 클러버들의 ‘자진 신고’를 이끌어 낼지도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검사 결과 확진을 받으면 자가격리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직장에도 알려질 수밖에 없지만, 현재 상황에선 얼마든지 음성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며 “신분 노출로 불이익받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익명성을 보장하면 아마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내 검사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확진환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 또는 그 주변을 다녀왔다”고 말만 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가 실시할 예정인 ‘익명 검사’는 피검사자가 원할 경우 이름은 비워 둔 채 각 자치구 보건소 번호를 부여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이름 대신 ‘용산01’로 표시한다. ‘성적 지향’ 등에 관한 개인적 질문은 없다.

그러나 일부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은 개인 신상이 과도하게 밝혀질 것을 우려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장인이면 일단 버티는 게 상책”이라며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들에 대한 비난, 조롱 등이 쏟아지자 이에 공포심을 느낀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구처럼 팬데믹이 올 때까지 버티면 동선 공개도 되지 않는다”고 극단적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3차 감염은 아직 없지만 가족 간 혹은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 77번째 확진환자인 50대 여성 A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어머니다. A씨 아들은 지난 3일 이태원 ‘킹’ 클럽에 방문한 뒤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84세 여성 B씨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 확진된 용산구 28번째 확진환자인 30대 남성의 외할머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퀸’ 클럽에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클럽을 방문한 서울 중랑구 17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중랑17번과 같은 강남구 소재 R사에 일하는 수원 51번도 같은 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직장에서 감염은 이어져 동작구 36번, 강서구 29번·39번, 수원 52번, 그리고 용인 70번 등 총 7명이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은 아직 없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13일까지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번 주, 특히 오늘·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5-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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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