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의료 현안 논의를 위해 주요 의약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자 의협은 일방적인 별도 회의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차 회의에 불참한 뒤 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등 보건의료체제 문제에 대해 9·4 의정합의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키로 한 후 타 의약단체를 포함한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가진 권한과 영향력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협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협의체 운영 취지를 의협에 설명했고 의협과 구성하기로 한 ‘의·정 협의체’는 별도 운영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협은 협의체 구성·운영 방안과 논의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1차 실무협의에 참여해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9일 2차 협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1-1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