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대기 서비스 점검한 박준희 구청장
전광판·홈피서 대기현황 실시간 확인줄 서지 않고 편한 곳에서 대기해 안전
예방접종센터 방문… 의료진들 격려도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래 기다리는 지역 주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7일 관악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박 구청장은 폭염, 과중한 업무와 싸우는 의료진과 검사를 위해 기다리는 지역 주민의 불편함 등을 점검하기 위해 거의 매일 진료소를 찾는다. 이날은 실시간 대기 현황 안내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구는 지난 9일부터 선별진료소의 실시간 대기 현황 전광판을 설치,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 줄을 서는 수고를 덜었다. 이 서비스는 관악구 홈페이지에서 검사소별 현재 대기 인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선별진료소 방문 전, 미리 실시간 대기 인원(혼잡도)을 확인해 검사가 원활한 시간대와 상대적으로 대기 인원이 적은 검사소를 방문할 수 있다. 또 방문 시에도 대기 인원과 호출 번호를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어 줄을 서지 않고 차량 등 인근 편한 곳에서 기다릴 수 있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박모(38)씨는 “선별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기다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됐는데 대기 현황을 휴대전화로 볼 수 있고, 차에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또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으로 선별 검사를 받다가 감염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재 관악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신림체육센터, 낙성대공원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총 3곳을 운영 중이며, 각 검사소에도 실시간 대기 현황 안내배너(QR코드)를 설치해 노인도 쉽게 대기 현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무더위 속에 줄을 서 있는 주민을 보면서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주민의 불편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를 줄이면서 주민이 편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8-2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