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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엄홍길·북한산 3색 기상… 강북 ‘산악문화HUB’서 체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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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박겸수 구청장, 우이동서 개관식 참석

엄 대장의 고산 도전·삼각산 등 주제로
배낭 메고 장애물·암벽 체험 과제 수행
“청소년들 호연지기·체력 키우기 바라”

박겸수(오른쪽 두번째)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17일 우이동 산악문화HUB 개관식을 마친 뒤, 엄홍길 전시관에 있는 포토존에서 강태선(왼쪽) 블랙야크 회장, 변기태 한국산악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북구 제공
“이 자리가 강북의 명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산악문화HUB를 방문해 진취적 기상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더 나아가 명산인 삼각산(북한산)에 오르면서 불굴의 도전 정신과 체력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공들여 추진한 ‘우이동 산악문화HUB’가 지난 17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012년 시행사 부도와 시공사 법정관리로 중단되며 7년 간 방치됐던 우이동 유원지 조성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산악문화HUB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의 히말라야 도전과 북한산을 주제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만든 산악 전시 체험관이다. ‘HUB’라는 이름은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의 앞 글자 알파벳에서 따왔다. 북한산 둘레길 시작점인 우이동에 최근 들어선 휴양콘도미니엄 파라스파라 서울의 시행사인 삼정기업이 강북구에 기부채납했다.

개관식엔 엄 대장과 함께 이재후 엄홍길휴먼재단 이사장, 엄 대장과 히말라야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이 두루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중단됐던 콘도미니엄 공사에 박 회장이 나서 주고, 엄홍길휴먼재단이 적극 도와준 덕에 이곳이 설 수 있게 됐다”며 “북한산에 오는 모든 분들이 ‘HUB 한 번 가보자’ 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 뒤 체험관을 둘러보는 일정이 이어졌다. 시설은 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기념촬영 장소 등으로 이뤄졌다. 체험관을 방문할 때는 땀 흘릴 각오를 해야 했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힘을 써야 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배낭을 메고 과제를 수행하고 울퉁불퉁한 장애물을 건너기도 한다. 6~7m 높이의 볼더링(인공암벽) 벽도 마련돼 있다.

엄홍길 전시관에선 엄 대장이 실제 히말라야 16좌에 오르는 장면과 경로를 AR로 볼 수 있다. 엄 대장 음성 안내에 따라 VR·AR 효과가 가미된 암벽 운동기구를 오르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엄 대장이 실제 히말라야 등정에 사용했던 장비도 관람할 수 있다. 16좌 등반 도중 유명을 달리한 엄 대장 동료 10명을 기억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1-1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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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