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는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 민생은 파탄이고 경제는 암흑인데 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비전도 없이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민생위기를 각성하지 않은 채 자화자찬 구렁텅이에 빠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한다.
지난 2년간 오세훈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에는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 약자없는 약자동행으로 진정한 약자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고립시켰다.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기후위기가 목전임에도 탄소중립을 위한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고민하지 않았다. 교통요금은 올리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는 것 같이 포퓰리즘성 정책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골몰했다.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복지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리버버스, 서울링, 한강아트피어 등 한강 건설사업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다. 오시장의 토건 제일주의에 오늘도 시민의 혈세는 물 새듯 새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유산인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 위기에 처했다.
이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논란도 이런 오 시장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려 11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책을 어떤 시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과도한 국가주의와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며 여론이 좋지 않자 사과하고 철회하기는커녕 귀를 열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을 뿐이다.
오세훈 시정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라. 시름하는 시민을 돌아보고, 지금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