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구청장의 도시계획 청사진
강동을 수도권의 중심으로 육성17개 역세권 토대로 일자리 창출
자연친화도시로 가는 액션 플랜 “강동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내비게이션,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10일 강동어린이회관에서 열린 ‘강동 그랜드 디자인 미래포럼’에서 강동 그랜드 디자인에 대해 “(도시계획은) 필요할 때마다 땜질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밑그림이 필요하고 지향점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수용해 줘야 하는 계획들인데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구의 2040 도시발전계획 수립 프로젝트인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1단계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2단계인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전문가, 구민들과 함께 강동 그랜드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강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은 이제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도쿄 등 많은 경쟁자와 싸우고 있다”며 “서울의 가장 큰 장점은 시민 참여와 자치구들의 역량이다. 이제 25개 자치구의 역량이 점점 더 발휘돼야 하고, 자치구가 앞으로 할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동 그랜드 디자인의 용역을 맡고 있는 권영필 보통과이상 도시건축사무소 대표는 “강동은 새로운 일자리 공간을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강동구의 가장 큰 장점은 17개 역세권이다. 역세권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공간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과거 강동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나, 즉 ‘25분의1’의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수도권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장하는 광역수도권 중심도시 ▲아름다운 자연친화도시 ▲활력 있는 산업거점도시 ▲광역수도권 초연결도시 ▲역동적인 일상도시 등 강동 그랜드 디자인 5대 목표를 비롯한 주요 내용도 소개됐다.
안석 기자
2024-07-15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