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소방서 임채관 진압대장은 현장 활동에 필요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늘 하얀 도복을 입는다. 임 대장은 국가공인 합기도 9단, 특공무술 6단 등 그가 딴 무술을 합치면 무려 26단이다. 2004년도 영국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태권도와 가라테에서 우승한 2관왕이기도 하다.
□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박종선 대원은 2013년부터 설악산 산악구조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산악에서 구조활동을 하려면 강한 체력뿐만 아니라 전문 등산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등산학교를 찾았다. 학교에서 배운 전문 암벽등반 기술과 그 동안 꾸준한 노력의 결과 2016년에는 히말라야 임자체(6,189m)를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 경기도 이천소방서 최상현 팀장은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 팀장은 방송에 나온 백혈병 환우에게 골수를 기증하고자 했으나 40살이 넘어서 거절을 당하였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혈소판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성분헌혈에 동참하게 되었다. 혈소판 성분헌혈의 경우 1회에 400㎖를 채취하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헌혈을 175회나 하였다.
□ 광주소방본부 동부소방서 김성철 센터장은 평소 배운 도배기술로 18년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 현장 활동 중 앞을 볼 수 없는 홀몸 어르신 집 벽에 구멍이 뚫려 쥐들이 들락거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김 센터장은 2012년 노인대학에서 마술을 곁들인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재활원, 장애인센터, 유치원 등에서 마술과 함께하는 안전교육도 하고 있다.
□ 경남 의령소방서 최소형 구급대원은 간호사 시절 카메룬에서 2년간 의료봉사를 했다. 당시 현지에 맞는 의료지침도 만들고 교육에도 앞장섰다. 최 대원은 봉사활동 기간 2년간은 도움을 준 게 아니라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구급대 업무에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 대구 달서소방서 정진희 소방장은 취미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화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2016년도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개인전도 열었고 ‘대한민국 신조형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에 소개된 대원들은 극히 일부이며 매우 다양한 자격과 이색경력자들이 많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들의 활동상을 알려서 재능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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