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수장(首長) 최초 배출
□ 한국이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에 독보적 권위를 갖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배출하였다.
○ 정부(△외교부 △환경부 △기상청)는 10월 6일 오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차기 의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후보인 이회성 교수(고려대학교)가 최종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 이번 선거에는 미국‧벨기에 등을 포함한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치열한 접전 끝에, 결선 선거에서 이회성 교수가 벨기에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면서 최종 당선되었다.
○ 특히 벨기에 후보는 선거 2년전부터 적극적 선거활동을 펼쳐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 지지세 확보해 왔으며, 선거 후반에는 미국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급부상하면서 선거당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판세가 이어졌다.
○ 이에 기상청 정홍상 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모든 참가국을 접촉하는 등 막판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 금번 이회성 교수의 의장진출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8개국)와 관계부처(외교부‧환경부‧기상청 등) 및 주제네바대표부를 비롯한 전재외공관이 합심한 전방위적 지원활동 노력이 빚어낸 쾌거이다.
○ 외교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추진단은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역량을 투입하여 지원 활동을 총괄‧조정하였으며, 기상청은 이 교수의 의장 당선 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하는 등 지지 교섭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 그간 관계부처는 장‧차관 및 청‧차장 면담시 각국의 지지를 지속 요청해 왔으며, 전재외공관에서도 195개 IPCC 회원국 정부부처 및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홍보해왔다.
○ 특히 선거 후반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동구 지역 23개 국가에 후보와 정부 대표가 직접 방문하여 지지를 호소한 것도 막판 표심 확보에 결정적 영향으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도 이회성 교수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정의용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장, 정태용 교수(연세대) 등 국제적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
○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관련 기관과 주한 명예 영사단도 당선에 기여하였으며, 국회 기후변화포럼(대표의원: 김성곤, 진영 의원)에서도 여야 국회의원에게 의회외교 활동시 지지요청을 당부하는 등 측면지원을 위해 힘을 보탰다.
□ 무엇보다 이회성 교수 본인이 20년 이상 IPCC를 위해 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부의장 등으로 일해 오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아울러 개도국 전문가들의 참여 확대, 정부‧민간 부문의 정책결정자에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 이 교수의 비전도 각국 대표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 이회성 교수의 IPCC 의장 진출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로 신기후체제(Post-2020) 하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기후변화 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붙임: 1.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개요
2. 이회성 IPCC 의장 약력
3. IPCC 의장 진출 추진 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