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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달의 기능한국인』현대제철(주) 김성규 계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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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련기술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장인 정신이 없으면 절대로 얻을 수 없어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제철소의 안정적인 조업지원과 원가절감, 품질향상에 기여한 현대제철(주)의 김성규 계장(만53세)을 8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벨트컨베이어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규 계장은 지난 1995년 4월 한보철강에 입사한 이후부터 지금의 현대제철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선반, 밀링, 연삭, 벨트컨베이어 정비 관련 기술인으로 근무하며 꾸준히 현장업무 개선을 이뤄냈다.  
 
김 계장은 벨트 교환장치 등 14건의 특허출원으로 2013년에는 국가품질명장, 이듬해에는 특허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그가 개발한 벨트 교환장치는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에도 특허 출원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국가경쟁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숙생활 등 혹독한 시련 끝에 기계기술 배워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김 계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당진의 한 염색공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내 방황의 긴 터널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자 직원이 대부분이었던 염색공장에서 단순 생산업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춘기 시절의 그에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주위에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나 선배와 후배들을 보면서 열등감을 갖게 됐고 이런 열등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죠. 결국에는 1년도 못 다니고 염색공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이후 친구 삼촌이 일하는 경기도 부천의 한 정화조 제조회사에 들어가 유압프레스로 압력을 가해 정화조를 만드는 일을 했다. 그러나 회사에 적응하고 성실함을 인정받을 무렵 유압프레스에 왼쪽 손을 압착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신경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치료비는 고사하고 부도가 나는 바람에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한 채 떠나야만 했다.

 타지에 연고가 없던 그는 먹고 잘 곳이 없어 한 달 정도 노숙생활을 했다. 거지처럼 살아도 당진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그 보다 더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이가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  사춘기 시절에 느꼈던 그 열등감과 초라함은 그가 기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물론 숙식 해결 조건으로 공구 제조회사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2년간 청소, 빨래 등 허드렛 일만 하는 등 기술과는 거리가 먼 생활만 했다. 
  
그러던 중 회사가 어려워졌고 기술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떠났다.  월급은 줄었지만 김 계장 등 견습공 몇 명은 사장에게 직접 기술을 배우며 일했다. 그렇게 5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선반, 밀링, 열처리 등 대부분의 기계기술을 혼자 할 수 있는 중급 정도의 수준까지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이 회사도 문을 닫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김 계장은 서울 문래동에 소재한 동아정밀에 입사했다. 그 곳에서 기계기술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해 준 정신적 멘토 송종은 사장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송 사장은 김 계장에게 기계기술의 전반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가르쳐 주었고, 도중에 포기하려고 했던 김 계장을 붙잡아 주는 등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내공을 쌓아가는 노력을 통해 김 계장은 본격적인 기술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자격증과 특허, 제안으로 자신만의 경쟁력 높여
하지만 잘 나가던 회사도 경영난을 겪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5년간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러나 일거리가 꾸준히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납품을 위해 계속 술자리를 갖다보니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채용소식을 접하게 됐다. 고향을 떠나온 지 약 18년 만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당진으로 내려왔다. 한보철강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떨어졌다. 하지만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지원서를 냈다. 1995년 4월 결국 세 번의 도전 끝에 한보철강에 입사하게 되었다. 

한보철강에 들어간 후 승승장구 했다. 설비관리팀에 배치돼 빨리 적응했고 업무부터 인간관계까지 인정을 받았다. 입사 1년 만에 주임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1997년 회사가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료들은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났고 그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을 때 결심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죠.     회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나를 꼭 필요로 하도록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저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선반기능사를 시작으로 밀링기능사, 연삭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총 6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갔다. 

이후 현장개선 및 품질경영 정착을 위해 450건의 제안과 벨트교환장치, 무정전 전원장치, 용접용 지그장치, 멀티탭 보호장치 등 총 14건의 특허를 냈고 2009년 우수사원을 시작으로 매년 철강상, 자주개선 우수제안상, 분임조 우수상 등을 거머쥐었다. 2011년, 2012년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벨트교환장치는 동종업계 및 해외에서는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선상에서 하역한 철광석, 석탄 등의 원료를 고로·제강·소결·코크스 공장에 공급할 때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한다.그런데 그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조업중지 및 감산 등 제출소 운영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김 계장은 돌발 고장을 막고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작업을 위해 벨트교환장치를 개발했다.

그 결과, 1년간 소결, 고로, 코크스의 돌발 작업에 투입해 35시간의 조업 정지 시간 단축, 428시간의 계획 작업 단축 등의 성과를 이뤘다. 벨트교환장치의 현장 적용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꾸준한 업무개선 활동과 특허를 통해 김 계장은 조업 지원과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품질명장, 2014년에는 특허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며 열정 쏟아
배움에 목말라 있다는 김 계장은 올해 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조기(2년) 졸업하고 지금은 신성대학교 자동차학과(야간)에 재학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4년제 대학에도 진학해 공부할 생각이다. 

김 계장은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중·고교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Brand Power’,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등의 주제로 강의활동을 하고 있고 현대제철의 산학협력 학교인 합덕제철고 학생들의 야간학습을 지도하고 있으며, ‘사랑나눔 전국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 멘토링 협약을 맺고 청소년 진로상담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주관으로 중소기업 특수주조 뿌리기술부문 코칭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중소기업 컨설팅도 하고 있다. 

김 계장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정년 전까지 숙련기술인의 정점인 「대한민국명장」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취업을 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면서 매너리      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 빨리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해야 합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 보유자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고용노동부장관이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문  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이춘민 (044-202-7291),
         한국산업인력공단 숙련기술진흥팀 조윤희 (032-50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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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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