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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公 사장선임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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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양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사장 선임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사장 후보에 대한 청와대 내정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지만, 아직 안개 속이다.

26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임명을 위한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27일 개최된다.

이에 앞서 두 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각각 5명의 사장 후보를 추려냈다. 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1차 검증을 실시했으며, 현재 청와대의 최종 검증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는 지난 20일에도 열렸으나 사장 내정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연기됐다. 다만 각각 5명의 사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장 선임을 위한 2차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석유공사의 경우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과 황두열 전 SK 부회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차 공모중인 가스공사 사장 후보로는 이수호 LG상사 부회장과 최성래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석유공사 사장 후보 가운데 황 부회장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어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또 가스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공사 노조가 경쟁기업 출신이라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자본에 종속된 대기업 경영진을 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경우 가스산업의 공공성과 에너지안보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사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재공모에 들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산 7조원의 석유공사가 해외 유전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자산 10조원의 가스공사는 가스 도입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경영자 공백으로 인한 손실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공모에서 이미 가스공사는 두 차례, 석유공사는 한 차례 실패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장기간 공백 상태를 불러온 공모제에 대한 수정 또는 전면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10-27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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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