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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가 우리집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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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19년째 앓고 있는 박동호(70) 할아버지는 올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성북보건소의 건강검진 프로그램, 유헬스케어 서비스 덕분이다.


“바깥 바람을 쐬면 숨이 막히니까 병원에 갈 엄두를 못냈지. 아파서 쓰러져야 겨우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었어.”

COPD는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질환이다. 폐렴이 쉽게 걸리기에 정기 검진이 필수지만 대부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

성북보건소는 고려대와 연계해 지난 4월부터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헬스케어는 방문간호사나 본인이 정기적으로 혈압·혈당·맥박·체지방 등을 측정해 보건소 홈페이지에 올리면 담당 주치의가 건강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1일 박민진 간호사가 박 할아버지를 방문했다.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결과를 기록했다. 새끼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검색지에 묻혀 단말기에 연결했다. 단말기가 5초 만에 혈당을 측정했다.“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라는 담당 주치의 소견이 단말기에 표시됐다. 같은 내용이 박 할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노숙자 등 의료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일반주민 7700여명이 현재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보건소 홈페이지(bongunso.seongbuk.go.kr)를 방문해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 인증이 나오는 데 하루가 걸린다.

유헬스케어 서비스는 다양하다. 혈압·혈당 등 건강상태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담당 의사가 점검한다. 건강 수치가 이상하면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상태를 알려주고 간호사에게 방문하도록 조치한다. 전문 치료가 필요하면 고려대학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낸다. 유헬스 건강기록을 병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진료가 신속히 이뤄진다.

비만·통증·운동관리도 가능하다. 식사량과 운동량을 계산해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특정 부위에 근육통이 있을 때 적절한 운동방법을 알려준다.

유헬스케어사업은 지난달 24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주최한 제10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서찬교 구청장은 “첨단 의료기술과 지역사회가 손잡고 고효율·저비용 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11-7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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