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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행시27기 ‘인사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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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해양부 승진인사에서 행정고시 27회들이 실장급(1급) 자리를 독식하며 관가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행시 22~25회들이 다른 대형 부처의 실장급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기수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처들의 연말 보직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앞서 단행된 차관급 인사로 공석이 된 3명의 실장급 후임 인사에 사실상 행시 27회들이 모두 낙점됐다.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과 주택토지실장,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가운데 이재홍(행시 27회)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26일 신임 기조실장에 임명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내주 발표될 주택토지실장과 4대강본부 부본부장에는 박상우 국토정책국장과 이재붕(이상 행시 27회) 대변인이 사실상 낙점돼 신원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의 이번 인사는 행시 27회의 전면 부상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300여명을 뽑았던 23회 등과는 달리 단 90여명만 합격해 그동안 ‘소수세력’으로 평가받아왔다. 1984년 임용된 70년대 말~80년대 초 학번들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대거 실장급으로 승진하면서 세대교체라는 명분을 심어줬다. 기획재정부, 행안부 등 다른 대형 부처의 실장급은 아직 행시 22~25회가 주류를 이룬다. 지난해 국세청이 행시 27회를 대거 발탁했을 때도, 실장급이 아닌 주요 보직 국장급 인선에 머물렀다.

현재 국토부에는 김경식 토지정책관, 박기풍 도로정책관,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김수곤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 모두 7명의 행시 27회들이 몸담고 있다. 반면 22~26회는 기수별로 1~2명씩 여러 보직에 흩어져 있다.

한편 실장급 승진이 유력했던 전북 출신 이명노(24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이번 승진 인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13명의 국토부 1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호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이전에는 앞서 사퇴한 최장현(21회) 전 2차관이 유일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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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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