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루프탑 투어’를 운영하는 가운데 경쟁률이 600대 1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루프탑 투어는 지상 29m 높이의 DDP 지붕 일부인 편도 140m 구간을 약 30분간 직접 걸으면서 동대문과 남산, 성곽공원 등의 경치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자들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DEKRA’ 인증을 받은 안전 그네와 안전모 등의 장비를 착용하며 안전요원 동행하에 투어를 진행한다.
앞서 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시범 기간 참가자는 220명으로, 이 중 120명은 사연을 통해 선정됐다.
파리 올림픽과 전국체전 시 선수단, 디자이너와 동대문 지역 상인 등도 초청을 통해 루프탑 투어에 참여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100명을 모집할 때에는 6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시와 재단은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내년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편도 140m인 코스를 편도 390m로 확장하고, 동대문과 남산 방향의 전망 포토존을 추가하는 등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노을 시간대 특별 투어 신설, 투어 횟수 확대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루프탑 투어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특별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