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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통신망엔 와이브로·테트라가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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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일 재난안전통신망 기술검증 공개토론회를 열어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와이브로(WiBro)와 테트라(TETRA) 기술이 적합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화진흥원이 지난 6개월 동안 3억 2700만원을 들여 수행한 연구용역의 결과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영상서비스 제공이 우수한 점, 테트라는 이미 재난망에 사용 중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경찰과 소방기관의 관계자들은 “연구의 검증 기준이 재난 현장을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경기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테트라 방식에서 지하에서 소방활동을 할 때 동료들과 통신이 끊기면 일일이 건물의 층마다 마련된 단자함을 찾아 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런 점은 긴급한 현장 사정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이런 점이 이번 검증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하는데 사실상 전제조건처럼 따라붙은 700㎒ 대역 할당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난색을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LTE 등 보다 발전한 기술에 대한 검토는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사업자들이 제시한 서류만 보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의 기술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기술방식을 제안한 사업자들도 이번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아이덴 방식은 경제성은 가장 우수했으나 필수항목인 ‘단말기 중계’ 기능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부적합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KT파워텔은 “기지국 파괴 시 단말기를 중계기로 이용하는 단말기 중계 기능은 아이덴 단말기에서 지원하지 않아 정보화진흥원 측에 이동중계장치를 대체기술로 제시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1-10-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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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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