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어서면 눈앞을 가로막던 칸막이 대신 곳곳에 널린 연둣빛 허브가 눈에 띈다.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춘천에서 구해 온 자작나무가 천장까지 뻗어 있고,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는 여느 공공기관과는 달리 담당자 이름표가 보이지 않는다. 2012년부터 시작되는 주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비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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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에 문을 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스마트 안내판을 작동해 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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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이날 맹형규 장관과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사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식을 열고 화상회의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 센터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의 공무원들이 청와대와 국회 등 업무 협의를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일할 수 있는 출장형 사무실로, 면적은 468㎡, 좌석은 53석 규모다.
센터에는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중앙 서버에 저장해 두고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최초로 도입됐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면 자료를 옮길 필요가 없어 스마트워크센터의 컴퓨터를 개인 컴퓨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부처에서 여러 명이 출장 오는 경우에 대비해 책상을 칸막이 없이 개방형으로 배치했고, 다른 지역 또는 장소의 직원들과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실도 마련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서울 도봉, 서초 등 기존 스마트 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현재의 지정 좌석제를 폐지, 업무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변동 좌석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1-12-0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