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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조직 옛말… 24%가 여검사

상명하복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은 1948년 창설 이후 오랫동안 두꺼운 금녀(禁女)의 벽이 존재해 왔다. 검사동일체라는 특유의 조직 생리와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 매일 밤을 새워야 할 정도로 격한 업무환경은 여성들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특유의 꼼꼼함·섬세함이 장점

하지만 2000년 2.4%에 불과했던 여검사는 올 10월 현재 24.1%(전체 검사 1893명 중 456명)까지 늘었다. 여검사들은 합리적인 수사 지휘와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 등의 장점을 살려 조직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녀의 벽을 최초로 깨뜨린 사람은 연수원 12기인 조배숙(56), 임숙경(60) 변호사였다. 1982년 검찰에 입문한 이들은 각각 1986년과 1987년 판사로 전관했다.

현재는 조희진(50·19기)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450여명의 여검사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조 부장검사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1990년 검찰에 입문한 뒤 ‘여성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그는 2004년 여검사 최초로 부장검사에 오른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을 거쳐 여성 최초 차장검사와 지청장을 지냈다. 앞으로 검찰에 계속 적을 둔다면 첫 여성 검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 내 위치만큼이나 후배 여검사들의 롤모델로서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지난 9월 연수원 동기인 김소영(47) 대법관과 함께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조 부장검사 이후로는 김진숙(48·22기)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검사, 박계현(48·22기) 대검 대변인, 이영주(45·22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검사가 검찰 내 여성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93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22기의 여성 트로이카’로 불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김진숙 검사, 수사 등 경력 다양

김 부장검사는 1999년 최초의 여성 특수부 검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여성아동조사부에서 초대 부장검사를 지내기도 했다. 대검, 법무부, 사법연수원 등에서 수사와 정책기획, 교수 등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박 대변인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검 대변인에 임명돼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검찰의 위기와 맞물려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02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05년 대전지검으로 복귀했다.

이 부장검사는 대검 형사2과장을 거쳐 서울 동부지검과 서부지검 등에서 형사부장을 맡아 ‘의사 만삭부인 살해 혐의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네 아이의 엄마로도 유명한 이 부장검사는 특히 여성·아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을 듣는다.

검찰 내 여풍(女風)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22기 트로이카 이후로는 최정숙(45·23기) 인천지검 형사3부장검사가 업무 능력과 함께 후배 여검사들을 잘 이끌어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부장검사는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대검연구관을 지냈다.

●노정연·이노공 과장 등도 제 몫

노정연(45·25기)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안미영(46·25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이노공(43·26기) 대검 형사2과장, 황은영(46·26기)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 박소영(41·27기) 사법연수원 교수 등 쟁쟁한 여검사들이 검찰 내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금녀의 벽을 허물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2012-11-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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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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