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경비하던 5001함은 전날인 4일 오후 임무교대를 마치고 부두에 입항해 병참 수급과 장비 탑재 등 밤샘 출항 준비를 했다.
경비함에는 팬더헬기 1대가 탑재됐고, 특수구조단 7명, 정비사 4명, 통역사 2명, 수사요원 2명, 해군 2명 등 총 73명이 탑승했다.
함정이 사고 해역까지 2천650해리(4천770㎞)를 항해해가려면 9일여 가 소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파견단은 러시아 구조조정본부 측과 협조, 국제협력을 통해 실종자 수색, 시신 수습, 사고 현지 조사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색 작업에는 30∼4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안전처 측은 수색·구조 상황을 고려해 복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동진(52) 동해해양경비안전서 5001함 함장은 “마음 아파하는 국민을 생각하며 러시아 및 미국 함정들과 함께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보유한 인명 구조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조산업 원양 트롤어선 ‘501오룡호’는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했다.
5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는 선박들이 외국인 선원 시신 2구를 추가로 인양함에 따라 선원 60명 가운데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앞서 7명이 구조됐고, 2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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