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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으로 출발한 文-李 ‘투톱’… ’견제와 협력’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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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관록에 경험 풍부”, 李 “당 대표 건강하게 만드는게 내 역할”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당내의 기대와 불안이 섞인 시선속에 8일 시작됐다.

서로 친노와 비노 진영이라는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이 4·29 재보선 전패 후폭풍에 직면한 당의 위기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한 배’에 타게 된 셈이어서 어떤 식으로 ‘견제와 협력’의 관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단 출발은 서로를 향한 덕담으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 후 처음 열린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를 향해 “관록의 4선 의원이고 원내대표부 경험도 풍부한 분이라 든든하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이 원내대표도 “당 대표, 최고위원들과 손발을 맞춰 성공적인 원내 운영으로 당을 뒷받침하겠다. 당내 소통과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며 “분열하는 집은 스스로 설 수 없다. 우리 또한 분열하는 집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최고위원회의 후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홍은동의 종합사회복지관을 함께 찾아 공동으로 ‘노심잡기’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노 일각의 문 대표 사퇴론과 책임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일단 문 체제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내부의 분열과 야권 분열’을 재보선 패인으로 꼽으면서도 “전당대회를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당 대표로서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며 “현재로선 직에서 물러나는 게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당의 변화를 통해 승리의 기점을 만들어가는 소임을 하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승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스스로의 역할론을 규정하면서 문 대표의 ‘보완재’를 자임했다.

문 대표 입장에서도 비노의 ‘간판’격인 이 원내대표와의 ‘동거’가 일면 껄끄로운 측면을 부정할 순 없지만, 비노의 소외감 완화로 임계점을 향해 치달았던 계파갈등이 누그러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분위기이다.

범주류 원내대표가 당선됐을 경우 비노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한편으로 원내 전략 실패시 문 대표가 ‘공동책임론’으로 묶일 수밖에 없는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는 표정도 일각에서 감지됐다.

또한 두 사람이 율사 출신으로, 민변 활동 등을 통해 오랜 인연을 이어온 만큼, 개인적으로는 인간적 신뢰가 있는 사이라는 게 양측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비노측 주승용 최고위원이 이날 사퇴를 선언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돌발상황’까지 이어지는 등 첫날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이 원내대표에겐 이를 추스르며 갈등을 수습할 역할까지 주어졌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의 지도부 입성으로 그동안의 친노 독점구조가 약화, 친노-비노간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이뤄진 가운데 양측간 견제관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 대표의 ‘비선 논란’과 관련, “공식기구를 통해 해답을 얻고 정보를 받고 거기에서 대책을 찾는 것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점에 관해 불안정한 스타일”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더욱이 내년 총선 공천 등 일정 계기가 마련되면 문 대표와 비노측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이 원내대표간 갈등 표면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이 잠복해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원내대표가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 등을 고리로 문 대표와 천 의원측간 ‘가교’ 역할을 살려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 의원의 ‘호남 신당설’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권 분열로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선 연대하고 통합해야 한다. 천 의원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면서 어떻게 하든 야권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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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