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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판각 작업 700년 만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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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역사테마공원… 체험관도 운영

인쇄본만 전해지는 삼국유사 판각 작업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경북 군위군은 다음달부터 군위읍 삼국유사 역사테마공원 내에 260㎡ 규모로 마련된 도감소(都監所)에서 삼국유사 목판 복원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과정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받은 10명 정도의 전문 목판장인들이 판각용 목재인 산벚나무와 돌배나무(가로 62㎝, 세로 28.6㎝, 두께 4㎝)에 삼국유사 기록을 새기는 것이다. 삼국유사 판각 작업이 일반에 공개되기는 1281년(고려 충렬왕 7년)쯤 일연(1206~1289) 스님이 군위 인각사에서 신라·고구려·백제 등 3국의 유사(遺事)를 모아 책으로 편찬한 이후 70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국유사 목판은 조선 초기(1300년대 추정)와 중기(1512년)에 제작됐으나 여러 본의 인쇄본만 전해질 뿐 목판 자체는 남아 있지 않다. 군은 이들 판본을 모델로 삼아 목판을 복원하기로 했다.

군은 또 목판이 판각돼 가는 과정을 전시하고 목판을 한지에 찍어 내는 판각·인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고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 역사서로 향가, 설화 등의 중요한 역사적 사료를 포함한 삼국유사의 목판 복원은 정교한 고난도의 작업으로 그 자체가 문화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민족의 얼을 새겨 위대한 문화유산을 깨우는 이번 작업에 전국적인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은 2017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삼국유사 목판 3개(조선 초기 판본, 조선 중기 판본, 경북도 교정본)를 복원한다. 또 목판을 이용해 한지에 찍은 인쇄본을 대학·연구소·도서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06-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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