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황효진 대표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황효진 대표의 브랜드 스베누 사기 피소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스베누는 황효진 대표가 아프리카TV에서 '엽기스타강좌’라는 이름으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이를 중계해 인기를 얻은 후 2013년 설립한 운동화 회사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스베누의 가맹점, 납품 공장들은 대금을 받지 못해 다수가 도산 또는 부도 위기에 놓여 있었다.

특히 한 남성은 스베누 회사에 들어와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공장장으로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는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바로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에 싼값에 물건을 넘겨 현금을 챙겼다.

특히 스베누 운동화는 가맹비를 받고 운영하는 정식 매장 근처에서 반값에 가까운 ‘땡처리’로 제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운동화를 납품하는 공장 측에서는 스베누가 제대로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장주들은 스베누가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아 물건을 만들어 놓고도 출고하지 못한다며 항의했다.

가맹점주들은 사태를 해결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스베누 본사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현재 다수의 공장주와 가맹주들은 스베누 황효진 대표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 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베누 땡처리 논란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베누 측의 공식 입장이 눈길을 끈다.

스베누는 공식 홈페이지에 “스베누 불법유통 제품 대응 안내”라는 제목과 함께 의문의 땡처리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