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임팔라가 표범을 어미로 착각했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 샌드 동물 보호구역(Sabi Sands Game Reserve)에서 갓 태어난 임팔라가 표범을 따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새끼 임팔라가 표범의 곁에 서 있다. 새끼 임팔라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온몸이 젖어있는 상태. 임팔라는 표범의 얼굴을 핥고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을 하며 친밀감을 드러낸다. 새끼 임팔라의 행동에 표범 역시 당황한 듯 사냥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의 행동을 받아준다.
영상을 촬영한 보호구역 관리 직원 대런 멀러(32)는 “임팔라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새끼를 낳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갓 태어난 새끼 임팔라가 어설프게 서는 모습을 약 5분 정도 지켜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새끼 임팔라가 위험을 깨닫고 도망가면서 표범의 사냥 본능이 발휘된 것이다.
표범은 도망가는 새끼 임팔라의 뒤를 손쉽게 쫓아갔고, 곧 목을 물어 숨통을 끊었다.
멀러는 “새끼 임팔라가 도망갔을 때 곧 죽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Liberty/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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