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8곳에 무인카메라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보행약자 천국 도봉엔 ‘맞춤형 경사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양천 ‘우리동네키움센터’ 7호점 설립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노원 ‘도담도담 나눔터’ 11호점 오픈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경주 황남동 120-2호분 주인은 12~15세 여성과 3세 순장 아이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지난 2020년 9월 금동관과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 일체가 피장자가 착장한 상태 그대로 확인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피장자와 순장자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치아들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일요일 및 우천시 제외) 한 달 동안 매일 4회(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에 걸쳐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의 추가 성과를 알리기 위해 전문연구자의 현장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26일 오전 9시 30분에는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출토 유물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중간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
* 발굴현장: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90-1번지 일원

이번에 황남동 120-2호분에서 새롭게 존재가 확인된 치아들 중 피장자의 치아 2점은 금동관의 관테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되었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되었으며, 피장자의 연령은 12~15세의 젊은 나이로 파악되었다.
* 관테 : 관(冠)의 둥근 밑동 부분
* 곡옥(曲玉) : 옥을 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끈에 꿰어서 장식으로 쓰던 구슬

나머지 한 명의 치아들은 금동신발의 아랫부분, 즉 금동신발과 나무곽 아랫판 사이에서 한 조의 구슬목걸이·곡옥과 함께 둥글게 돌아가는 치아열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피장자의 발밑 반대방향으로 안치된 출토 위치상 순장자로 파악된다.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이 형성되고 있는 3세(전후)의 아이로 판정된 것이다. 즉 120-2호분에는 12~15세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 아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 대구치(大臼齒) : 앞어금니 뒤쪽에 있는 치아. 앞어금니 쪽에서부터 첫째·둘째·셋째 뒤어금니라고 부르며 모두 12개가 있다.
* 치관(齒冠) : 잇몸 밖으로 드러난 치아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치아머리라고도 한다.

신라를 비롯한 고대사회에서는 왕족·귀족의 무덤에 순장이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는 지증왕 3년(502) 왕이 순장을 금지할 때까지 왕을 포함한 왕족과 귀족의 장례에 순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三國史記 卷 第四, 新羅本紀 第四, 智證麻立干


春三月 下令禁殉葬 前國王薨 則殉以男女各五人 至是禁焉


춘삼월 왕이 영을 내려 순장을 금지하였다. 그 전에는 국왕이 죽으면 남녀 각 다섯 명씩을 순장했는데, 


이때에 이르러 금지한 것이다. 






  실제 황남대총 남·북분에 각 10여명, 천마총에 5명, 쪽샘 44호분에 5명 이상 등 중대형 고분뿐만 아니라, 황남동 95-6번지 1호분에 1명 등 소형분에 해당되는 무덤에도 순장이 행해진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특히 이번 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婢女, 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되며,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 시킬 무렵의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120-2호분의 장제는 최근 조사가 완료된 쪽샘 44호분과 함께 신라사회 순장자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경주 대릉원 일원(사적) 내에 위치한 황남동 120호분은 일제강점기에 번호가 부여되었으나 민가 조성 등으로 훼손되면서 고분의 존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가 이후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2018년 5월부터 120호분의 잔존 유무와 범위 등을 파악하여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사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120호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20호분의 북쪽에 위치한 120-1호분과 120호분의 남쪽에 위치한 120-2호분을 추가로 확인한 무덤이다.

발굴현장은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전문연구자의 설명을 들으며 황남동 120호분과 각종 출토유물들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신라 고분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26일 개최되는 중간성과 보고회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120-2호분의 치아 분석, 봉토와 석재의 산지 추정, 목재 수종분석, 장신구의 기종별 특징, 유리유물과 토기유물에 대한 분석 결과, 금동관·금동신발의 보존처리 경과에 이르기까지 황남동 120호분 출토 유물과 각종 현장자료에 대해 진행 중인 자연과학적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고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54-777-3101,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실장)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일반시민과 학계의 연구자들에게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관련 조사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것이다. 







<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의 치아 출토현황(왼쪽-순장자, 오른쪽-피장자) >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