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유기질 문화유산의 재료 특성과 과학적 연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의 재질별 재료 연구, 산지 해석, 제작 기법 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책은 지난 2018년에 발간한 『문화재 과학적 분석-재질별 연구 사례』와 2022년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에 이은 문화유산의 과학적 연구에 대한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경향을 반영한 유기질 문화유산의 분석 방법과 적용 사례를 총 6개의 주제로 분류하였다.
▲ 고고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와 토양 속 유기잔존물 분석 사례를 통해 고대 생활 방식을 복원하는 데 활용된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 등 다양한 분석 기법을 소개하는 '유기잔존물', ▲ 중요출토자료인 옛사람 뼈의 연구 방법과 고(古)유전체 분석을 위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NGS), 불에 탄 뼈의 소성온도를 추정하는 연구 사례를 다룬 '옛사람 뼈', ▲ 면, 마, 견, 모 등의 직물 감별 방법과 고대 가죽 유물에 활용된 동물의 종류, ZooMS 분석법을 이용한 고고학적 동물 종 구별 방법을 소개한 '직물 섬유', ▲ 우리나라 전통 접착제인 아교와 옻칠 등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제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통 접착제와 교착제', ▲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대표적인 유기물인 나무와 식물 씨앗, 화분 등을 분석하여 과거 기후와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소개한 '종자', ▲ 현재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가속질량분석기를 활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비롯해 유기물을 활용한 연대분석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수록한 '목재'까지 수록되었다.
*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 복잡한 물질을 분자 단위로 분리하여 복잡한 혼합물의 정성 및 정량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법
* 중요출토자료: 인골(人骨), 미라 등 인체유래물, 동물뼈, 목재·초본류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료로서 출토경위, 잔존 상태 및 희귀성에 비추어 연구·보관의 가치가 있는 자료
*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수십에서 수백 염기쌍 길이의 짧은 DNA 조각 수십억 개의 염기서열을 동시에 해독할 수 있는 분석법
* ZooMS 분석법(Zooarchaeology by mass spectrometry): 단백질체학(proteomics) 분야의 질량분석기술을 이용하여 고고자료에 잔존하는 단백질의 동물 종(種)을 동정하는 기법
*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며, 가속질량분석기를 이용하면 조사대상에 극미량으로 남아 있는 방사성탄소 동위원소 분석이 가능함.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https://portal.nrich.go.kr)에도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의 재질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과거 생활문화를 밝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유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