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이번 행사는 대전에 소재한 연구원에서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협약서에는 이근원 국유단장과 임종덕 연구원장이 대표자로서 서명했습니다.
ㅇ양 기관이 약속한 협력 내용은 △6·25전사자의 발굴 유품의 보훈유산적 가치 제고를 위한 보존처리 △6·25전사자 발굴 유품의 과학적 조사 및 관련 연구를 위한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 △유품 보존처리 관련 기술 및 인적 교류, 자문, 공동 학술발표 △유품 및 보존처리 관련 정보 공유, 성과 홍보, 예산확보 노력 등 총 4개 항목입니다.
□ 양 기관의 공식적인 협약서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나, 실질적인 교류협력은 2020년에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국유단이 발굴 및 수습했던 유품 중 1,300여 점은 연구원의 손길을 통해 보존처리가 이뤄졌습니다.
ㅇ지난 2020년 국유단과 연구원은 관계기관 협업과제로서 「DMZ 내 6·25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지원 사업(이하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2년 동안 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유단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비무장지대에서 발굴한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지원했습니다.
ㅇ2022년에 지원 사업 종료 이후에는 실무자 간 별도 협의를 거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유품이나 고난도의 과정이 수반되는 대형 화기 등에 대한 보존처리 협력은 계속돼 왔습니다.
□ 앞으로 양 기관은 신원확인된 호국영웅의 유가족에게 전달할 유품의 보존처리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발굴된 6·25전사자 유품이 근현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지닐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ㅇ국유단이 연구원에 보존처리를 의뢰할 1순위 유품은 신원확인된 국군 전사자의 유품입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시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얼 함(函)」에는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유가족이 고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물품이므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순위는 내구성 문제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유품, 3순위로는 전시회에 활용하는 유품입니다.
ㅇ근현대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성된 문화유산 중 가치가 인정돼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부동산 및 동산유산'을 이릅니다. 지난해 9월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약칭: 근현대문화유산법)」이 시행되면서 75년이 지난 6·25전쟁 관련 발굴 유품에 대한 문화유산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만큼 이에 대한 노력도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 이근원 국유단장은 "연구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껏 많은 수의 6·25전사자 유품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유해발굴사업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임종덕 연구원장은 "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이 곧 국가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6·25전사자 유품이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지닐 수 있도록 국유단과 공동으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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