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된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랜드마크’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꼭 설치… 울주 관광·경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일해공원’ 명칭 변경이냐, 존치냐… 공론화 속도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클럽에 ‘물뽕’ 자가검사 스티커… 서울시, 유흥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계양산 개발 놓고 인천 ‘시끌’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개발을 놓고 부지 소유주인 롯데와 시민단체 간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1989년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발을 추진한 업체들이 시민단체의 환경보전 논리에 밀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해당 자치단체도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계양산 북쪽 자락인 목상·다남동 일대 74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안(2007∼2011년)을 지난 6월30일 인천 계양구에 제출했다.2900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땅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974년 사들였다. 롯데는 2003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이 땅에 대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계양산 개발을 처음 떠올린 대양개발은 1989년 계양산내 9만평에 위락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1992년과 1999년에도 계속 개발을 시도했으나 역시 환경단체의 반발로 상처만 입은 채 물러났다. 계양구도 롯데측이 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 4월 독자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마련해 인천시에 제출했으나 사전 환경영향평가 미비 등으로 반려됐다.

계양구로부터 롯데의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은 인천시는 건설교통부에 통보, 현재 사전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시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관리계획안을 만든 뒤 주민의견 수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건교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계양산 개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올해 안에 개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에 개발안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개발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절박하기만 하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인천의 주산인 계양산에 고라니, 너구리, 반딧불이, 버들치, 도롱뇽, 두꺼비 등의 동물은 물론 이삭귀개, 삼지구엽초, 서어나무 등 진귀한 식물이 서식해 개발이 이뤄질 경우 자연생태계의 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매일 1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인천의 ‘허파’라 할 수 있는 계양산에 특정인들을 위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 환경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우선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롯데의 개발안이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계양산을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환경친화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가운데서도 개발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계양 주민들로 구성된 ‘계양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계양산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주민 실익을 외면하고 골프장이 들어서면 계양산이 모두 파헤쳐지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6-8-23 0:0:0 8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